- 한국건축, 디자인, 문화, 관광, 한국어 교습서, 종로책자 등 다양한 서적 구성
- 전달된 도서는 연간 방문객 수가 20만 명에 이르는 동성구 제2도서관 배치될 계획
- 향후, 동성구 제2도서관과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은 양 도시의 도서관 간
도서교류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할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와 동성구 20년 우정의 끈이 지식교류로 더 단단하게 묶인다.’
▲ 종로구-동성구 문화교류 협약체결(2015.10.15)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두산연강재단과 함께 종로구의 자매도시인 중국 북경시 동성구에 오는 8월 말까지 도서 800여 권(약 2천만 원 상당, 배송비 포함)을 지원한다.
이번 도서지원은 지난해 10월 ‘종로구-동성구 간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종로구청장과 동성구청장의 만남에서 체결한 문화교류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으로 양 도시 간 대표 도서관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구는 현재 동성구에 전달될 도서를 구입 중에 있으며 도서는 6월말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전달되고 검열을 거친 후, 8월 말 경 연간 방문객 수가 20만 명에 이르는 동성구 제2도서관(北京市东城区西花市大街113号)에 배치될 예정이다.
도서는 동성구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쓰여진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로 마련되며, 현재 한국이 베스트셀러인 ‘채식주의자’,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 중국에서 요청해 온 한국의 베스트셀러도 포함된다.
도서분야는 동성구 구민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국디자인․건축, 요리․음식, 한국소개, 문학소설, 인문․교양일반, 종로책자 등과 함께 중국도서 해외수상작 및 한국작가 번역도서 등도 전달된다.
특히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어학습, 한식조리기능사 등의 학습도서도 준비했으며, 한국어로 된 도서의 경우 시각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오감으로 느끼는 전통건축, 국내여행 등의 사진집과 건축디자인 등으로 선별했다.
이번 도서관 교류 사업은 동네마다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특화도서관 건립에 힘쓰고 있는 종로구가 양 도시 간 문화교류 활성화 및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동성구에 제안한 것을 계기로 진행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도서보내기 사업을 통해 해외에 도서를 지원하고 있는 두산연강재단이 종로의 문화교류 취지에 공감하고 함께 참여하게 돼 다양한 양질의 서적을 제공할 수 있었다.
▲ 동성구 제2도서관 방문(2015.10.15)
이번 종로구의 도서제공을 시작으로 동성구와 도서 상호교류를 진행해 향후, 동성구에서 보내온 도서는 종로구 문학특화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자하문로36길 40)에 배치해 문화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동성구 제2도서관과 종로 청운문학도서관은 향후 서울시 자치구 구립 도서관으로는 최초로 홈페이지를 활용한 양 국가 도서소개, 현장소식 전달 등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해 종로와 더욱 나아가서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심과 이해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지식소통과 문화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도서교류를 시작으로 앞으로 동성구와의 도서관 교류 사업을 확대해 한국의 문화를 알릴뿐만 아니라 우호 협력 관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중심구로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제1의 자치구로 종로구와 매우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1995년부터 종로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20여 년동안 직원교류, 대표단 상호방문, 글로벌 가정문화 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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