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prots 중계화면 캡처
[일요신문]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박석민을 타일러 충돌을 막으면서 그의 리더십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6회 NC 박석민은 한화 송은범이 던진 공에 몸쪽을 맞고 고의라고 판단해 격분했다. 두 사람을 가운데 두고 양팀 선수들이 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그러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송은범과 박석민은 다시 승부를 재개했다.
문제는 7회에서 다시 터졌다. NC최금강과 한화 정근우의 승부에서 최금강이 던진 속구에 정근우가 등을 맞았다.
6회에서 앙금이 있었기에 보복성 투구라는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정근우는 별다른 내색 없이 1루를 향해 갔다.
그의 주장다운 대인배 모습은 경기 중 흥분했을 송은범을 타이르기도 했다. 이 모습에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근우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후배들을 자제시키는 모습은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감탄했다.
정근우의 침착한 행동은 전날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일과 비교돼 더욱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21일 오전에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는 LG 주장 류제국과 SK 주장 김강민의 주먹다짐이 오고갔다. 5회말 LG 선발 류제국이 던진 공이 김강민의 몸에 맞으면서 감정이 격화됐기 때문.
양팀 더그아웃에서 모든 선수들이 뛰쳐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고 양팀 주장은 퇴장당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