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화면 캡처.
22일 오전 10시 안산 대부도 살인사건의 범인인 조성호가 수원지법 안산지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 수의를 입은 조성호는 국민참여재판 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거부했으며 공소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조성호가 피해자 최 아무개 씨(40)로부터 유사성행위 대가로 90여 만 원을 받지 못하고 욕설 등을 듣게 되자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기소했다.
이에 조성호는 계획 살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이 “계획 살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느냐”고 묻는 대답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변호인은 “전반적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지만, 동기 부분에서 계획범행을 부인한다”며 “사건 당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흉기는 살해를 계획하고 준비한 것이 아니다. 피해자로부터 평소 위협을 받았던 피고인이 자신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었을뿐 살해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1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조성호는 지난 4월 13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연수구 집에서 함께 살던 최 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다음,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일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날 최 씨의 가족들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