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지난 5월 펼쳐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구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으로 온 나라가 바둑 열풍에 휩싸였다. 전략적 사고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들에게 바둑을 배우게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바둑이 비단 학생들의 두뇌계발에 대해서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인생을 닮은 바둑판 위의 치열한 결전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박장희 기도산업 대표의 ‘판을 읽어라- 생각습관을 바꾸는 바둑의 힘’에서는 인생의 성공 노하우를 바둑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유연한 사고와 응용능력, 넓은 시야와 과거를 통해 자신을 배우는 능력 등 성공한 이들의 생각습관을 배울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바로 바둑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바둑열풍의 주역 이세돌 9단이 추천사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는 인간의 사고를 뛰어넘는 참신한 발상을 선보여 프로기사들조차 기존의 수를 다시 평가해야 할 정도로 패러다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책 속의 표현처럼 바둑에서는 고정된 사고로는 최선의 수를 찾아낼 수 없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세돌 구단은 ”바둑을 둘 때는 항상 열린 시각으로 수를 읽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지속해서 패러다임을 바꿔야 퇴보하지 않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다“며 ”바둑을 통해 창조와 혁신의 사고를 끊임없이 단련해왔듯이 이 책의 독자들도 바둑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바둑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계발해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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