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카드 1100원 → 1250원으로 150원 인상
- 운송원가 상승 등 5년 만에 인상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8월1일 일제히 인상된다.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시내버스는 이용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드요금 기준으로 일반은 1100원에서 1250원, 청소년 750원에서 800원으로 오른다.
어린이는 350원에서 400원으로 50원(14.3%) 인상된다.
도시철도는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은 시내버스와 같이 1100원에서 1250원, 청소년 800원에서 900원, 어린이는 400에서 500원으로 조정된다. 단, 대학생 요금은 폐지됐다.
광주시는 23일 오전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 조정안을 심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운임 조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은 매년 또는 2년 주기로 인상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6년 1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2011년 7월 요금인상 이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방침과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만 5년 동안 요금인상이 억제돼 왔다.
이번 요금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인건비, 연료비, 물가 상승 등에 의해 운송원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운송수입은 이에 미치지 못해 시의 재정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요금조정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내버스에 대한 매년 시 재정지원은 2011년 301억 원, 2012년 350억 원, 2013년 395억 원, 2014년 445억 원, 2015년 532억 원으로 계속 불어나고 있다.
도시철도 재정지원 규모도 2011년 370억 원에서 지난해 405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2013년, 서울, 인천, 대전시는 작년에 이미 버스요금 인상을 단행한 바 있고, 대구시도 요금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균형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도 현행 대중교통 운임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시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의결된 운임조정안에 대해 대시민 홍보를 거쳐 오는 8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운임조정은 연간 900억원이 넘는 대중교통 재정지원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 교통비 부담,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인상폭이 큰 것에 대해서는 “2010년 이전에는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했고, 이번에는 5년 만에 인상하는 것이어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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