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온주완은 김병옥(염태철)이 자신의 가방을 훔쳐간 사람임을 알고 크게 낙담했다.
곧장 김병옥을 찾아간 온주완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
김병옥은 “처음부터 준표를 유괴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며 그간의 일들을 털어놨다.
그러자 온주완은 “난 어머니(견미리) 지킬거다. 지키기 위해 거짓말도, 죄도 지을거다”고 말했다.
그리곤 남궁민이 수목원에 왔다는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고 그의 유전자 검사도 의뢰했다.
그런데 그 시각 남궁민도 새로운 단서를 손에 넣었다.
수목원에 가던 날 온주완이 자신과 똑같은 장소에서 과속단속에 걸린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남궁민은 “왜 석준수가 수목원에 왔지”라며 유심히 살폈다.
그리고 아버지의 물건을 찾으러 수목원에 갔다가 온주완이 견미리(염태희)에게 쪽지를 전해준 사실을 알게 됐다.
한편 남궁민과 온주완은 민아(공심)를 두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민아는 남궁민이 몰래 전해준 전시회 티켓을 온주완이 준 것이라 착각했다.
결국 민아는 온주완과 전시회 구경을 하고 저녁까지 먹었다.
출처=SBS ‘미녀 공심이’ 캡쳐
민아는 “제가 진짜 보고싶었던 전시회였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주완은 사실을 얘기하지 않고 민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 온주완은 멀리서 남궁민을 발견하고 사실을 고백했다.
온주완은 “그 티켓 내가 준 거 아니다. 내꺼 전해주지도 못했다. 공심씨랑 같이 있고 싶어서 거짓말 했습니다. 단태씨가 준 것 같아요. 내가 단태씨 만나서 얘기하고 사과할게요”라고 말했다.
민아는 같이 가려했지만 “자리를 피해달라”는 온주완의 말에 먼저 들어가고 말았다.
그렇게 둘만 남은 남궁민과 온주완.
온주완은 “나 공심씨랑 그림 전시회 다녀오는 길이에요. 미안해요, 단태씨가 공심씨한테 준 티켓으로 같이 다녀왔어요. 그 티켓 내가 준 걸로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공심씨는요. 내 행동 부끄럽지만 후회는 안 해요. 그만큼 공심씨 좋아하는 마음 커졌으니까”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남궁민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왔고 민아와 마주쳤다.
민아는 “티켓 나한테 직접 줬으면 이런 오해 받을 일도 없잖아요. 대체 왜 그러는거에요. 이럴거면 차라리 나한테 신경을 쓰지 말아요. 그냥 나혼자 좋아하고 말테니까요”라고 따졌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남궁민은 갑자기 민아를 끌어안았다.
“미안해요, 공심씨 힘들게해서 미안해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 내가 지금 해줄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해요 공심씨.”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민아는 출근하는 남궁민을 붙잡고 “죽을 병 걸렸냐, 첫사랑 돌아왔냐, 사채썼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몰라도 방금 말한 세 가지만 아니면 괜찮다고 결론 내렸어요. 그러니까 안단태씨가 말한 그 일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구요. 그래도 저 쉬운 여자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고 가던 민아는 곧장 넘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