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농단 주변 환경정비, 자선기금마련 일일찻집, 예술공연 등 다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는 내달 2일 선농단을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일일찻집 행사가 열려 구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 선농단역사문화관 전경
선농단역사문화관과 행복한동대문구만들기모임(회장 안성호, 이하 행복모) 공동 주최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선농단역사문화관 알리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선농단역사문화관 전시안내 및 선농단 주변 환경정비 ▲자선기금마련 일일찻집(전통찻집 성차사, 선농단역사문화관내 소재) ▲예술 공연 1부(퓨전아트 박미루와 친구들) ▲예술 공연 2부(가수 박민경 그룹) 등으로 꾸며진다.
동대문구의 자랑인 사적 제436호 선농단은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인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제사지내기 위해 단을 쌓아놓은 곳이다. 선농의 기원은 신라 때부터이며, 1909년 순종황제가 마지막으로 제를 올린 곳이다. 이후 일제에 의해 선농제가 금지되어 오다가 지역주민에 의해 복원되어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제사가 끝나면 왕이 백성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친히 소를 끌고 나가 밭을 가는 시범을 보였다. 현재는 4월 곡우날을 전후해 선농대제를 올리고 있으며, 이날 임금과 백성이 함께 먹은 음식이 설렁탕이다.
선농단역사문화관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지난해 4월말 개관했다. 제기동 소재(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 선농단 아래에 연면적 1,614㎡ 지하 2층 규모로 조성돼 친경의식 유물 전시 및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선농단역사문화관은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선농제향 체험 ▲농사의 신 역할극 놀이 ▲성인을 위한 선농단 인문 세미나 ▲선농단의 홍보 기자가 되어 보는 선농단 기자단 등을 진행했다.
행복모 안성호 회장은 “선농단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농경문화 유물인데,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홍보차원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행사는 선농단과 선농단역사문화관 알리미 사업의 시작이며, 앞으로 ‘선농단 알리기 시민모임 결성’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모는 행복한 동대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600여만원을 들여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김치 담가주기 사업을 실시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선농단역사문화관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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