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청결의 문제와도 관계없이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생기는 걸 볼수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름이면 맨발에 샌들 바람으로 외출을 한다. 양말을 신지 않아 시원하게 노출돼 있으므로 무좀 예방에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발에서 생기는 땀을 흡수할 곳이 없어 무좀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발에 생기는 무좀은 크게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물집이 생기며 붓고 열이 나는 경우와 발바닥 등이 갈라지며 두꺼워지는 경우가 있다.물집이 생기는 경우엔 물집을 터뜨리거나 가려움을 못참고 마구 긁어 손을 통한 2차 감염을 일으키기가 쉽다. 이런 경우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므로 빨리 손쓰는 것이 현명하다.
마른 무좀의 경우는 대개 가렵거나 아픈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사이 무좀균이 다른 부위로 전염되어 감염 부위가 넓어지고 만다. 따라서 일단 마른 무좀이 확인되면 특별한 어떤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를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좀환자들의 말이 무좀 치료가 쉽지 않고 곧잘 재발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치료해도 곧잘 재발해 무좀이 ‘만성 질병’이라는 것. 그러나 무좀이 끈질겨서라기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를 미룬 채 가려운 증상만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임시 방편에 의존하는 안이한 자세가 무좀을 만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무좀 치료에 일차적인 방법은 바르는 연고를 쓰는것. 무좀 초기에는 연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래 되고 심한 무좀의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용해야 한다. 특히 발바닥에는 약물이 쉽게 흡수되지 않으므로 발바닥 무좀의 경우엔 먹는 약이 훨씬 효과적이다. 간이 나쁜 사람에게는 먹는 무좀약이 해롭다 하여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무좀약이 개발되어 있다. 특히 이차 세균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겼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에는 항생제 복용과 발바닥 습포 등 보조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무좀 치료에는 레이저도 사용된다. 발톱이나 손톱 등 감염 부위의 뿌리 쪽을 부분 마취한 뒤 고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감염된 부위를 태우게 되는데 10∼20분이면 치료가 끝난다.무좀 치료의 민간요법으로 빙초산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산은 피부를 부식시키기 때문에 위험성이 있다. 만일 한 시간 가까이 산에 발을 담그면 피부가 부식되고 화상의 위험이 있으며 화상을 통한 2차 감염의 위험까지 있다.
어떤 질환이든 고생을 덜기 위해선 예방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무좀균을 차단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발의 청결은 매일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땀 분비로 인한 소금기를 어떻게 없애느냐가 관건이다. 발을 씻을 때마다 물에 발을 담근 채 5분 정도 기다려 소금기를 빼고 나서 씻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는 수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습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사우나나 목욕탕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서 쓰는 발걸레에 발을 닦거나 공용 슬리퍼도 피하는 게 좋다. 무좀균이 습하고 따뜻한 곳에서 기생하는 만큼 몸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엔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이나 모 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자주 목욕을 하고 목욕 후 몸의 물기를 완전하게 닦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