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능히 지친 몸을 추스르고 건강의 균형을 지킬 수 있다.여기 당신의 몸을 고쳐줄 모든 야채를 모았다. 주로 나타나는 현상에 따라 그에 맞는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몸이 자꾸 쳐지면 강낭콩을, 잠을 자도자도 피로가 줄어들지 않으면 양파를, 새로운 프로젝트로 정신이 지쳤으면 청경채를 먹어보자. 며칠 안돼 컨디션이 확연히 달라진 것을 느낄 것이다. 여름에 나는 야채들과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야채들 ‘본색’을 알아본다.
오이 - 오이 안의 칼륨은 몸을 차갑게 한다. 체온이 높은 사람이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은 음식. 반면 본래 몸이 찬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적어서 된장과 곁들이면 비타민 B1이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나 금상첨화. 흐르는 물에 소금을 묻혀 비비듯이 씻으면 잔류농약 걱정도 없다.
시금치 - 엽산을 다량 함유해 알코올 해독에 특효다. 풍부한 비타민 A가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시켜 주고 평소 자주 섭취한다면 잔주름도 막을 수 있다. 비타민 A의 흡수를 돕고 싶다면 깨와 같이 먹는 것이 도움된다. 그러나 이 경우 칼슘의 흡수는 방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3분 정도 씻고 2cm 크기로 잘라 데치면 잔류농약이 더 잘 빠져나온다.
토마토 - 토마토에 있는 리코핀은 체내의 노화물질인 활성탄소를 억제시킨다. 게다가 면역기능을 높이는 비타민 C도 풍부해 노화를 막아준다. 사과산과 쿠엔산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껍질에 있는 펙틴은 변비를 예방하는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트린다. 리코핀은 가열하면 흡수가 더 용이한데, 비타민 E가 포함된 기름으로 볶으면 한층 몸에 좋다. 토마토를 재료로 만든 케첩은 전립선암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껍질을 뜨거운 물에서 벗기면 잔류농약 걱정은 접어도 된다.
양배추 - 비타민 U가 궤양을 막는다. 이 비타민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맛이 단 사과를 섞어 생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비타민 C도 많아 큰 잎 2장 정도면 성인 하루 섭취권장량과 맞먹는다. 비타민 C는 뿌리 가까운 쪽일수록 많이 포함돼 있다.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익혀서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바깥쪽 세 잎 정도 떼어버리면 농약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감자 - 비타민 C가 전분에 둘러싸여 있어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쪄도 70%, 기름에 볶아도 80% 이상 남아있다. 비타민 B1도 풍부한데 가열해도 90%는 남는다.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 영양소다. 감자 안의 칼륨은 고혈압 예방에 좋다. 흐르는 물에 수세미로 씻고 껍질을 벗기면 농약은 염려 없다.
단호박 - 베타 카로틴이 체내에서 비타민 A와 연동해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인다. 비타민 E도 풍부해 카로틴과 같이 섭취하면 항산화작용이 활발해져 노화를 방지한다. 비타민 E의 흡수가 좋아지도록 기름을 이용해 튀기거나 구워 먹는 것이 좋다. 흐르는 물에 수세미로 여러번 세게 씻고 껍질을 벗겨내면 농약은 걱정 없다.
당근 - 당근 반쪽이면 성인 하루 비타민 A 섭취량 달성. 눈에 특히 좋은 비타민 A는 기름으로 조리하면 흡수가 좋아진다.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노화와 암의 원흉으로 불리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흐르는 물에 스펀지로 살살 씻고 껍질을 칼로 벗긴다.
가지 - 거의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량의 칼륨과 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모세혈관을 강화해 뇌출혈을 방지하는 헤스페리친과 루틴을 함유하고 있다. 칼륨을 보충하면 서로 상승작용을 해 혈압을 내리는데 좋다. 된장으로 조리하면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B1이 두 배로 늘어난다.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고 잘라 물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농약이 거의 다 빠져 나간다. 단 너무 오래 담가두면 영양분이 빠져나가므로 조심.
양파 - 강판에 갈면 나오는 알리신은 흡수력이 탁월한 비타민 B1 유도체로 체내 비타민 B1의 흡수를 높여 신진대사를 촉진함으로써 피로를 모르는 몸을 만든다. 특히 만성피로에 좋다. 물에 씻거나 가열하면 효과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피망 - 파란 피망은 비타민 C가 토마토의 네 배, 빨강과 노랑 피망은 토마토의 여섯 배를 함유하고 있다. 노폐물을 제거하고 얼굴의 기미와 피부가 타는 원인인 멜라닌색소를 억제한다. 빨강 피망에는 리코핀이 함유돼 노화와 병을 막아준다. 조리할 때 비타민 C의 파괴를 막으려면 잠깐사이에 볶아야 한다. 하지만 빨강과 노랑 피망은 날것일 때 활성산소 억제효과가 한층 높아진다. 흐르는 물에 10초 정도 씻고 채를 쳐서 1분 정도 데치면 안심.
마늘 - 황화아미노산 아린이 피로, 권태감, 부기 등을 완화시킨다. 미네랄도 풍부해 아연은 스테미너를 강화하고 동은 철분흡수를 높인다. 자율신경의 밸런스를 조절해 우울증에 좋다. 생으로도, 익혀서도 영양소는 변함 없다.
미역 - 비타민과 미네랄 모두 풍부하지만 특히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이 많다. 식이섬유는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하고, 칼로리가 낮아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성 질환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식물기름으로 만든 드레싱과 함께 먹으면 카로틴의 흡수가 높아진다. 클로로필은 노화를 방지한다.
청경채 -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높다. 그 중 칼슘, 카로틴, 비타민 C, 엽산이 풍부하다. 칼슘은 시금치의 3배. 인의 함량이 적어 체내 흡수율도 좋다. 비타민 B1, 철, 식이섬유가 균형있게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게다가 칼슘과 비타민 B1의 상승효과로 신경이 안정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씻어 내린다. 칼슘의 흡수를 좋게 하려면 비타민 D가 많은 버섯류와 함께 볶으면 효과가 있다. 농약제거법은 시금치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