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흥국 최초 파리클럽 가입. 사진=기획재정부
[일요신문] 우리나라가 신흥국 최초 국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Paris Club)에 21번째 회원국이 됐다.
1일(현지시각) 기획재정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 및 한국 가입서명식’에 참석해 파리클럽 가입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파리클럽은 국제 공적채무 재조정에 관한 핵심 논의체로, 채무국이 공적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수 없는 구조적 어려움에 처했을 경우 공적채무 재조정을 논의하는 선진 채권국들의 비공식 협의체이다.
파리클럽의 기존 회원국은 러시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등 총 20개 국가로, 신흥국으로서는 한국의 가입이 처음이다.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은 지난 6월초 프랑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파리클럽 정회원국 가입의사를 표명한 뒤, 파리클럽 사무국 및 기존 회원국과 긴밀히 협의하여 이뤄졌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기획재정부 최상목 차관은 세계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파리클럽의 기여를 평가하고, 파리클럽 가입 이후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의장국인 프랑스의 미셸 사팽 재무장관은 물론이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조아킹 레비 세계은행(WB) 상무이사 등 국제기구와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국 재무부, 중앙은행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여 세계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국제금융시스템 내에서 파리클럽이 이룩한 기여’및 ‘신흥국 비중 확대에 따른 공적 채무재조정 지형의 변화’에 대한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