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토) 오후 3시. 7시 학전블루 소극장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마에스트로 진윤일이 이끄는 챔버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PS: Academy of Passion & Sharing)’의 클래식 연주회 <김광석과 슈베르티아데>가 7월 9일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슈베르티아데’는 슈베르트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열었던 작은 음악회 이름으로, 故 김광석의 20주기를 맞아,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음악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연주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 7곡과 ‘세레나데’, ‘아베마리아’ 등 슈베르트의 대표곡 4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등병의 편지’와 슈베르트의 ‘보리수’를 콜라보하여 클래식으로 편곡한 곡을 공개할 예정으로, 새롭게 해석되어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 김광석의 주옥 같은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음악회는 김광석추모사업회(회장: 김민기)의 후원으로, 故 김광석이 1,000회 공연을 맞이했던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되어 그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더욱 의미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2012년 OPS(Orchestra Passion & Sharing) 으로 창단한 이후 2015년 APS로 명칭을 바꾼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정직, 평등, 사랑을 단체의 기본 정신으로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이 모인 챔버 오케스트라다.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진윤일은 서울음대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비올라 연주 박사학위를 한국인 최초로 취득했고 이후 목포시향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15 영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과 지휘자로 초청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광주민주항쟁 희생자를 위한 연주회 등 특색 있는 공연을 해왔으며, 클래식과 여러 장르 음악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에스트로 진윤일은 이번 공연에 대해 “김광석의 음악을 접하고 연구하며 언젠가는 그의 예술세계를 클래식 음악으로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김광석과 비슷한 생을 살았던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작품세계와 김광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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