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화동 주택가 일대의 노후 보안등 200등을 친환경 LED 보안등으로 교체
- 한편, 11월까지 15년 이상 된 지봉로 일대의 노후 가로등 146등을 친환경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지봉로 가로등 개량공사」 추진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최근 어두운 밤길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이에 따른 주민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밤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종로구가 친환경 밝은빛으로 거리를 밝힌다.
우선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어두운 주택가 골목길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혜화동 빛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내용은 혜화동 주택가 일대의 빛공해를 유발했던 노후 보안등(70W) 200등을 아래로만 비춰지는 컷오프(Cut off)형 LED 보안등(50W)으로 교체해 주민들의 밤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어두운 골목길을 환하게 비춰 야간통행 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혜화동에 설치된 ‘확산형 보안등’의 경우 사방으로 빛이 퍼지는 형태로 허공만 밝고 보도바닥은 오히려 어두워 안전에 취약했으며, 에너지가 낭비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보안등 교체 시 추가로 가림막을 장착해 빛공해를 유발하는 전사광, 후사광을 최대로 감소시키고, 보안등 교체 외에도 장마철 집중 호우 시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의 위험이 있었던 노후 점멸기 70개도 교체한다.
특히 이번에 교체되는 LED 조명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오염의 위험이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매우 적은 친환경 보안등으로 전력량의 57% 이상을 절감해 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탄소(CO2) 저감 효과도 함께 얻게 된다.
‘빛공해’ 란 불필요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사용되는 빛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빛들은 주택가 창문으로 직접 투입되어 수면장애나 내분비계 장애 등을 유발한다.
▲ 혜화동 빛환경 개선사업 위치도
구는 지난해 ‘이화동 벽화마을’의 노후된 보안등 240등을 컷오프형 LED보안등으로 전체 교체해 안전하고 밝은 가로환경을 조성했다.
한편, 종로구는 오는 11월까지 15년 이상 된 지봉로 일대의 노후 가로등을 친환경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지봉로 가로등 개량공사」를 추진한다.
공사 구간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지봉로 청계천로부터 동망봉터널 구간으로 4차선 약 1㎞규모이다. 이 구간의 가로등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했고, 특히 야간에 차량 운전자와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해당 구간 내 설치된 가로등주 84본과 노후된 등기구 146등을 빛공해를 방지하면서도 친환경인 컷오프(Cut off) LED 등기구로 교체해 보행·운전자의 안정성 확보와 함께 연간 약 30,000kwh의 전기 사용량 절약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등기구 비교사진
▲ ‘지봉로 가로등 개량공사’ 위치도
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로부터 4억 9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공사 완료 후에도 전문 업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도로의 휘도(단위 면적당 반사면의 밝기)와 균제도(조도의 균일한 정도)를 측정해 가로등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빛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활동을 보장하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빛공해 해소는 물론 주택가의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된 보안등, 가로등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