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래마을에 ‘파리15길 명예도로’, ‘파리15구 공원’ 조성, 양 도시간 문화교류 추진
- 조은희 구청장, ‘제7차 프랑스 자매도시연합 국제포럼’서 서래마을 관련 국제화 우수사례 발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프랑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파리15길’과 ‘파리15구 공원’이 조성되는 등 지자체간 글로벌 교류가 활발히 추진될 전망이다.
▲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사진, 우 5번째)과 필립 구종(Philipe Goujon) 파리 15구 구청장(오른쪽사진, 우 4번째)이 6일 파리 15구청에서 열린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MOU) 체결을 위한 조인식에서 MOU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필립 구종(Philipe Goujon) 파리 15구 구청장이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MOU) 체결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구와 파리15구와의 이번 MOU 체결은 ‘한국 속 작은 프랑스’인 서초구 서래마을에 500여명의 프랑스인들이 거주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구는 ‘파리15길 명예도로’ 조성, 은행나무공원의 ‘파리15구 공원’ 명명 등 반포동 서래마을 곳곳에서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교류 사업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초구의 한․불음악축제와 파리 15구의 브루타뉴 축제 등 양 도시간 축제에 공연단을 상호 교류키로 하였다. 또, 양 도시간 청소년 홈스테이, 우수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파리 15구와 교류협력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모철민 주불한국대사의 파리15구 필립 구종(Philipe Goujon) 구청장 겸 하원의원 면담을 통해 성사됐다. 특히 구가 한불음악축제와 상호 전통문화 체험 등 양국의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 파리 15구가 이번 상호교류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가 파리시 15구를 서초구와 어울리는 우호도시로 추천한 것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파리 15구는 세느강과 인접한 지역으로 파리시 20개의 행정구 중 하나로 한인 교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 중 하나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인들이 서초구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15구는 파리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보육. 문화중심의 주거도시로 파리 제1,2대학, 4개의 예술센터, 시립 쇼팽음악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점도 서초구와 유사하다.
한편 MOU 체결 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파리에서 열린 ‘제7차 프랑스 자매도시연합 국제포럼’의 ‘한-불 지자체 교류회의’에 참석해 서래마을의 특성을 살린 국제화 우수사례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였다. 이 날 조 구청장은 서래마을 각종 표지판에 프랑스어 병기, 한국어 교실 등 서래글로벌 빌리지센터 운영, 한국문화체험 행사 등 외국인들의 생활에 편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구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 프랑코포니 축제, 한불음악축제, 크리스마스 전통시장 등 상호 문화이해와 주민간의 화합을 돕는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불 상호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구는 28일 서래마을에서 프랑스를 빛낸 인물 20인의 이름을 딴 ‘파리도로 현판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국제포럼 참석과 파리 15구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교류 등 각 분야에 걸친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초구가 양국의 교류를 이어주는 아이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