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감관저 터는 1910년 이완용과 조선 통감 데라우치가 한일강제합병 조약을 비밀스럽게 체결했던 장소로 일제 식민 역사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이곳에 조성될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기억의 터’는 지난 6월 21일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에서 조성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2016년 8월 15일 완공 예정이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순덕 할머니가 남긴 그림이 벽화로 만들어지고 ‘세상의 배꼽’이라는 평화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도 세워질 예정이다.
우미경 의원은 기억의 터 조성 추진 위원회에서 추진 위원을 맡아 활동해왔으며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며 서울시의원으로서, 같은 여성으로서 깊은 슬픔과 책임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제 치하에서 인권을 유린당한 할머니들의 뼈아픈 아픔을 우리 모두가 보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미경 의원은 “‘기억의 터’는 경술국치의 현장인 통감관저 터에 세워질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이제 마흔한 분밖에 남지 않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을 위로해드릴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는 이러한 역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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