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저수지나 강 하천에서 끌어올린 물을 정수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강한 소독약품의 잔존 여부, 물이 가정에 도착할 때까지 거쳐야 하는 수도관으로부터의 오염 가능성 등이 논점이다. 그러나 아무리 상수원과 수도관의 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아직까지 그 안전성을 100% 보장받기는 어렵다.
수돗물을 마시는 물로 이용할 때는 물 속의 잔류염소와 녹, 냄새, 부유물 등을 먼저 걸러내는 것이 과제다. 수돗물 속에 남아있기 쉬운 염소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피부와 모발을 거칠게 만든다.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염소는 휘발성이기 때문에 물을 받은 뒤 3시간 정도 방치해 두면 물에서 날아가 버린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요령을 알아본다.
① 전날 밤에 미리 받아둔다.
아침 식사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물은 전날 저녁에 미리 받아두었다가 쓰는 것이 좋다. 저녁시간이면 하루종일 물을 받아쓴 뒤라 파이프의 침전성분들이 가장 적은 시간이므로 아침보다 깨끗한 물을 받을 수 있다.
아침은 물론이고 낮 시간이라도 수도를 사용한지 서너시간 이상 지나서 트는 물이라면 반드시 3분 정도는 허드레용으로 흘려보낸 이후 식수로 사용한다.
③ 물에 숯을 넣는다.
숯은 뛰어난 정수 기능을 갖고 있다. 수돗물을 받아둘 때 숯을 띄워두면 소독약 냄새도 사라지고 물맛도 좋아진다.
④ 2시간 냉장 후 마신다
미지근한 수돗물일수록 소독약 냄새가 심하다. 수돗물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으로 어느 정도 냄새를 없앨 수 있다.
⑤ 온수관의 물은 식수에 쓰지 마라.
수도 파이프의 납 성분은 차가운 물보다 뜨거운 물에 더 쉽게 녹아들기 때문에 수도꼭지에서부터 뜨거운 온수는 식수로 쓰기에 부적합하다.
⑥비등점부터 5분 이상 더 끓인다.
수돗물을 끓이면 소독약 냄새가 사라져 물맛이 좋아진다. 수돗물을 끓일 때는 끓기 시작한 때부터 뚜껑을 열어놓고 최소한 5분 이상 더 끓여야 확실하게 소독약이 사라지고 맛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