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민주화, 생활임금제, 원전하나줄이기 등 협력.참여.공유.공존 ‘서울솔루션’ 제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동남아 관광객 유치와 서울세일즈를 위해 태국 방콕과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8일(금) 10시30분<현지시각> 유엔 에스캅(UN ESCAP,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본부에서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를 위한 서울해법, WEconomics’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 UN ESCAP 아태경제사회위원회 본부에서 지속가능한발전목표 SDGs를 위한 서울해법 WEconomics를 주제로 특별강연 박원순 서울시장
유엔 에스캅(UN ESCAP, Economics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은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직속 5대 지역경제위원회 중 하나로,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유일한 정부 간 기구다. 아.태 지역의 경제.사회 분야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회원국 및 준회원국 총 62개국)
이 자리에는 샴샤드 악타(Shamshad Akhtar) 유엔 에스캅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스캅 및 유엔 산하기관 직원, 각국 대사관 외교관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특강을 듣고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원순 시장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속성장이 빚어낸 양극화와 불평등, 높은 실업률과 자살률, 공동체 붕괴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모두를 위한 ‘대동경제’ 즉 ‘WEconomics’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협력.참여.공유.공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서울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대표 사례를 소개했다. 예컨대, ▴불공정.불평등 해소(Goal 10)를 위한 ‘경제민주화 도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증진(Goal 8)을 위한 ‘근로자이사제’와 ‘생활임금제’ ▴기후변화 대응(Goal 13)을 위한 ‘원전하나줄이기’와 ‘걷는 도시 서울’ 등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의미한다. 빈곤 종식, 성평등, 모두에게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장 등 17개 목표로 구성된다.
▲ UN ESCAP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면담
▲유엔에스캅 사무총장과 특별강연장으로 이동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날 특강은 작년 9월 서울을 방문한 샴사드 악타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악타 사무총장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해 온 서울의 압축성장 경험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노력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유엔 에스캅은 작년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채택된 이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도시정책 공유 국제포럼’(6.8~10, 서울)을 공동 개최, 목표 이행을 위한 도시정부의 역할과 중요성 인식 확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특강에 앞서 샴샤드 악타(Shamshad Akhtar) 유엔 에스캅 사무총장과 개별적으로 만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한 도시정책 공유 국제포럼’로 시작된 도시 간 정책 공유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포럼을 정례화하는 등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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