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민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정기준 공공정책국장, 노형욱 재정관리관,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2016.6.14 연합뉴스.
[일요신문] 나향욱 정책기획관의 망언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교육부는 술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나향욱 정책기획관(47)에게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는 나 정책기획관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경위 조사를 거쳐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경향신문>은 전날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식사하던 중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나 기획관은 영화<내부자들>의 한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나 기획관은 2009년 이명박정부 시절 ‘친서민교육정책’을 홍보했던 인사이기도 해 이 같은 발언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2~3급 고위공무원에 해당하며 교육부의 주요 정책을 기획하는 핵심 보직이다. 나 정책기획관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교육부 장관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치고 올해 3월 승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