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사드배치와 관련해 국민의당 지도부와 면담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13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 위험이 있는지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사드 설명회장에서 성주 군민들과 만나 “사드는 괴담처럼 돌아다니는 이야기에서 나오듯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체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갖고 계신 심려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우리가 국내 여러 곳에서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주 군민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점에 대해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경북 칠곡·성주·고령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14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방부가 과학적으로 주민들에게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지만, 주민들이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다.
다만 이 의원은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성주가 최적지다’는 것만 인정되면 우리 성주 군민이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