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오양섭 대한결핵협회 사무총장, 김대연 국립마산병원장, 이홍재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장, 최혁수 안산구세군다문화센터장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안산시(시장 제종길), 국립마산병원(병원장 김대연), 구세군 안산 다문화센터(센터장 최혁수)와 함께 지난 14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결핵에 취약한 외국인에 대한 결핵관리 향상을 위해 각 기관별 상호교류 및 협력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00만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국내 체류 외국인 수 증가에 따라 지난 2009년 637명이던 외국인 결핵환자는 지난 2014년 1,858명으로 늘어나 전체 우리나라 결핵환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불법 체류자가 약 20만 명 이상임을 감안하면 추정환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외국인 결핵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결핵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국가결핵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미등록 불법체류 결핵환자 관리문제 등을 감안할 때 중앙정부 중심의 결핵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지자체 및 결핵전문기관, 시민사회 간 ‘외국인 결핵관리 협력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참여기관들은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인 안산시를 중심으로 외국인 결핵 예방을 위한 교육홍보, 검사 및 진단, 치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대한결핵협회와 구세군 안산다문화센터, 국립마산병원, 단원구보건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결핵환자 치료지원 쉼터 운영사업’ 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외국인 결핵환자 치료지원 쉼터 운영사업’은 경제적 상황이 어렵고 거주지가 불분명한 외국인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주거 및 숙식이 가능한 쉼터 시설을 이용토록 하면서 대상자에 대한 직접복약확인 치료를 통해 치료성공률을 높이고 입소 기간 중 발생하는 치료비 일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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