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현지 의료봉사활동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20일부터 카자흐스탄 피부병 환아에게 나눔의료를 진행한다.
이번 나눔의료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대상 공모에 고신대복음병원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자를카슨 이슬람(Jarylkasyn Islam·남·11세)은 태어날 때부터 심한 아토피(피부질환)으로 줄곧 고통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피부병의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할 시 만성 아토피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피부병 환아는 고신대복음병원이 6월 초 카자흐스탄 현지 무료진료 행사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으며, 그 인연을 계기로 한국으로 초청받아 치료를 받게 됐다.
자를카슨 이슬람은 현지 국영방송에 노출돼 카자흐스탄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이번 나눔의료에도 현지 언론사인 ‘Let‘s Go’가 동행 취재한다.
따라서 이번 나눔의료는 의료관광 유치 및 해외진출을 주력하고 있는 고신대복음병원이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사랑을 전함과 동시에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시설을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20일 입원을 시작, 이틀간의 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25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와 투약으로 치료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고신대복음병원은 21일 카자흐스탄 국민 오페라가수 텐 일로나(Ten Ilona·여·36)를 초청해 부산 의료관광 체험 팸투어를 진행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부산시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의료기관으로 카자흐스탄, 러시아, 베트남, 우크라이나, 중국 방문단에 이르기까지 부산을 방문하는 의료관광 팸 투어단의 견학 필수 코스다.
이번 부산 의료관광 체험 팸투어는 현지에서 공영방송국인 ‘TV Channel Kazakhstan’에서 8월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영한다.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종합검진을 체험하는 모습과 부산지역 관광명소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의료관광도시 부산을 카자흐스탄에 소개하는 높은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학 병원장은 “한국으로 초청하는 나눔의료도 있지만 교직원이 여름휴가 대신 의료소외지역을 찾아 떠나는 해외의료봉사팀이 다수 있다”며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가 초대병원장을 지낸 병원인 만큼 최대한 병원이 가진 재능을 지구촌 이웃들에게 베푸는 일에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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