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16/0720/1469006542433499.jpg)
[아산=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아스콘 포장을 한 지 1년도 채 안된 국도 21호선 곳곳에서 아스콘이 파손되며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향산리 일원 국도 21호선 약 1.0km 구간에는 도로표층 밀림현상과 포트홀이 약 40여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도로는 움푹 파이거나 돌출됐고 제설제로 인해 열화된 콘크리트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로인해 국도 21호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돌출 부위를 피하기 위해 곡예운행을 하듯 핸들을 틀어대는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 구간을 출퇴근하는 김모(52‧아산시 용화동)씨는 “낮에는 도로파임현상이나 돌출부위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피할 수 있지만, 야간운행 시 미처 확인하지 못해 차량이 크게 흔들리는 등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에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18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총 2억 4000여 만원이 투입된 이 구간은 시공사 M건설이 지난해 10월부터 7252㎡ 아스콘을 포장했다.
기존 도로 7cm(아스콘 5cm, 콘크리트 2cm)를 절삭하고 지난해 12월 아스콘 재포장(7cm)을 완료했다고 예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https://storage2.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16/0720/1469006584131113.jpg)
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구간은 겨울철 제설제가 스며들며 콘크리트 층 열화로 인한 콘크리트 팽창, 아스콘 탈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구간에 대해 (열화된) 콘크리트 층을 걷어내고 재포장을 하는 하자보수를 시공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실공사로 인한 아스팔트 밀림현상, 포트홀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에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 도로의 콘크리트까지 드러난 문제가 발생한 구간의 아스콘은 7cm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이고 전문가들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기층, 중간층, 표층 사이 택코팅 작업 부실로 인해 표층 밀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A연구원은 “콘크리트에 아스콘을 재포장한 경우는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수명을 5~10년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작년에 시공됐는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크리트 절삭을 더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콘크리트) 열화가 진행됐더라도 품질 좋은 아스콘을 썼다면 몇 개월 사이 구멍이 뚫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현장을 확인하고 취재에 나서자 예산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 18일에서야 노변정리와 함께 파손된 아스콘에 대한 도로보수작업을 실시했다.
ilyod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