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지난 2014년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72%에 달하는 인원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기준치인 20ng/ml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골연화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막아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뼈를 형성 및 유지하는 칼슘, 인을 흡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따라서 대다수의 영양학자들은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꾸준한 우유 섭취를 권장한다.
비타민D와 뼈 건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00년대 미국 보스톤에서 발생한 일 때문이다. 당시 보스톤 지역의 아이들 중 80%가 비타민D 결핍 시 뼈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구루병을 앓았다. 이 사건 이후 과학자들은 우유의 영양소를 연구하며 우유 속의 칼슘, 인, 비타민D가 구루병 예방 및 뼈와 치아 형성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맥컬럼 박사는 1922년에 비타민D가 몸에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우유는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식품 중 칼슘 흡수율이 가장 높다. 일본여자영양대학에서 다양한 식품에 대한 칼슘 흡수율을 실험한 결과, 시금치는 5%, 멸치 25%, 우유는 무려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로 우유 속의 풍부한 비타민D가 칼슘 흡수를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인들의 경우, 꾸준히 우유를 섭취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우유와 유제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식품으로 분류했듯이, 면역력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이들이라면 우유를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우유 두 잔 이상 마실 것을 권고한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