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천 제방길 등 서울시 선정 ‘여름 녹음길’ 13곳에서 힐링 피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피서 철이 다가왔다. 어딜 가도 막히는 피서 집중기간, 멀리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영등포의 다양한 여름 피서지들을 소개한다.
▲ 원지어린이공원 물놀이장
집 앞에 펼쳐진 물놀이 세상…우리동네 워터파크
가벼운 복장에 수건 하나, 돗자리 하나면 끝! 돈을 들이지 않고도, 멀리가지 않고도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 신나는 야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도심 속에서 무료로 시원한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물놀이장 다섯 곳을 운영 중이다.
▲원지어린이공원(대림3동) ▲영등포공원(영등포동) ▲목화마을마당(문래동) ▲꽃섬길 마을마당(신길5동) ▲신우어린이공원(대림3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물놀이장은 코끼리 물총, 야자수버켓, 워터터널 등 물놀이 시설과 캐노피 천막, 야외 파라솔, 탈의실용 몽골텐트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 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매일 용수소독 및 교체 등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다음달 31일까지 운영하며,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학기간(7.23~8.23)은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6시까지, 이 기간 외에는 토,일,공휴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변신한 영등포 곳곳의 공원 물놀이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도심 속 물놀이 피서를 즐겨보자.
신나는 공연으로 여름 밤 무더위 싹~
한여름 밤 도심 속 음악캠프를 통해 무더위를 잊는 방법도 있다. 주민들 곁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인 ‘아트 인 영등포’가 7월 금요일 밤을 신나게 채워준다. 22일 문래공원에서 인디밴드 모멘테일의 공연에 이어 29일에는 메낙골공원에서 뮤지컬배우 박형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갈라와 기타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버블쇼로 즐기는 시원한 바다 속 여행을 공연으로 만나보고 싶다면 영등포아트홀을 찾으면 된다. 퍼포먼스 공연인 ‘버블J의 아쿠아쇼’는 22일과 23일 열린다.
시원한 녹음길로 힐링피서…고즈넉한 사색의 공간
잎을 무성하게 드리운 싱그럽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로 걷다보면 자연스레 사색에 잠기게 된다. 소박하지만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영등포구에는 지난 6월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여름 녹음길’이 13곳이나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곳도 좋지만, 조금은 덜 알려져 매력이 배가되는 영등포 구석구석의 여름 녹음길을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보자.
우선 양평교에서 신정교에 이르는 ▲안양천 제방길은 하천 사면에 다양한 야생화와 나무가 가득하고 특히 왕벚나무 가로수가 매력적인 산책로다. 또한 성산대교에서 양화대교 사이의 ▲양평동 가로녹지는 주택가와 한강 사이에 위치한 녹지대로 대형수목이 즐비해 녹음이 매우 우수한 곳이다. 신길6동 벚꽃길인 ▲대방천로 14길은 도로양쪽에 왕벚나무터널이 조성돼 있고 아파트와 학교 수목까지 더해져 짙은 녹음을 자랑한다. 매년 지역 벚꽃축제가 열릴 정도로 지역 주민들이 매우 사랑하는 길이다.
▲ 영등포공원 물놀이장
이외에도 여의동로, 도영로, 여의나루로2길, 63로, 국제금융로8길, 선유서로13길 등 곳곳이 무더운 여름날 심신을 치유해줄 영등포의 녹음길들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영등포 곳곳에서도 즐길 곳이 많다.”며 “집 앞에서 즐기는 다양한 피서방법으로 많은 주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하게 올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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