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내 초등학생 217명 참여…포스터 120점, 글짓기 97점 접수
- 안전을 바라보는 동심의 시각 어른 못잖아
- 입상작 모음집 발간해 관내 학교 및 동주민센터 등에 배부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2개월간 진행한 어린이 안전문화 작품 공모전을 통해 우수작품 36점을 선정.시상하고 구청 민원실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 어린이 안전문화 작품 공모전 글쓰기부문 대상을 차지한 홍설리 어린이
이번 공모전에는 지역 내 초등학생 217명이 참여했다. 포스터 120점과 글짓기 97점이 접수되는 등 어린이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구는 지난 19일 대상 및 최우수상 수상자 8명과 가족들을 초청해 시상식을 가졌다. 나머지 입상자들은 해당 학교장이 상장을 전달한다.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우선 신용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홍설리(여·9) 학생의 글이 눈에 띈다.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바로 건너려는 친구의 손을 꽉 붙잡고 마음속 3초를 센 후 이쪽저쪽을 살피며 손을 쭉 뻗어 차분하게 건넜다. 나는 친구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친구야 너 마음속 3초라고 아니?”
한강초등학교 이승준 학생(남·13)은 ‘유괴를 당하지 않으려면?’이란 글에서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된다. 유괴범이 유혹한다. 게임에 당첨되었다고 하거나 쿠폰에 당첨되었다고 하거나 등등 이상한 말로 사람을 넘어오게 만든다”고 친구들에게 위험을 알렸다.
알록달록 포스터도 정겹다. ‘보행 중 스마트폰 STOP’, ‘비오는 날 한 번 더 차 조심’, ‘안전이 아빠의 보약이래요’, ‘우리는 항상 초록불’ 등등 안전을 바라보는 동심의 시각이 어른 못잖다.
▲ 성장현 구청장이 입상 어린이와 함께 안전문화 작품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작품 심사는 중부교육청 추천 교사 4명이 진행했다. 주제의 명료성과 예술성, 창의성을 살폈다. 우수작 선정결과는 학교별로 통보하고 구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구는 입상작 모음집을 발간해 관내 학교 및 동주민센터, 도서관, 입상자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전시회를 둘러보고 어린이들의 글 솜씨와 그림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공모전을 지속 실시해서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안전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용산을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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