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왼쪽)과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박용우 회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대한결핵협회(회장 경만호)는 21일 본부 회의실에서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전격 추진한다.
국내 결핵환자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7%, 잠복결핵감염률도 5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결핵환자 수는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결핵유병률이 가장 높은 노인연령층에 대한 결핵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한 전염원 확산을 방지하고자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병원 환자 5,000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최근 2년 이내 결핵환자가 발생했으며 방사선 촬영실이 없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병원 30~50곳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협회는 장애인 리프트가 설치된 검진차량을 이용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며 관리의사 1명, 방사선사, 임상병리사(간호사), 운전원 각 1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르면 노인층은 결핵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연 1회 이상 결핵검진을 권고하고 있으나 실상 이러한 검진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노인요양병원 등에 입원한 와상환자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층은 결핵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협회는 이번 노인 결핵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노인 결핵유소견자 관리 알고리즘을 개발, 노인 결핵관리 정책을 적극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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