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대상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확대, 수요조사 진행 중
- 음식물쓰레기 80%이상 감량하는 ‘친환경 설비’
- 악취 뿐 아니라 모기, 파리 등 벌레도 줄어
- 최초 4개 단지에서 1년간 8개 단지로 확대…5,103세대 사용 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감소를 위해 도입한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RFID 대형감량기 사업이 주민들의 호평 속에 시행 1주년을 맞았다.
▲ 한 주민이 음식물류폐기물 RFID 대형감량기를 이용하고 있다
구는 최근 사업 대상을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주상복합 포함)으로 확대하고 대형감량기 설치·운영에 관한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자대표의 요구가 있을 경우 구에서 검토 후 대형감량기(99KG급)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이후 구에서 아파트 측에 세대별 음식물쓰레기 배출현황을 통보하면 해당 비용은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돼 정산이 이뤄진다. 기기 렌탈비와 설치·운영비는 구에서 지원하지만 전기요금은 아파트 부담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일일이 방문해가며 RFID 대형감량기 보급을 홍보하고 있다”며 “몇몇 아파트에서 관심을 보여 이달 중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RFID 대형감량기는 배출된 음식물쓰레기를 80%이상 감량하는 친환경 설비다. 남은 쓰레기도 사료화·퇴비화해서 폐기물 발생을 사실상 ‘제로화’시킬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악취 뿐 아니라 모기, 파리 등 벌레도 줄어들어 단지 내 쾌적함을 더한다.
구는 지난해 7월 ▲이촌동 LG한강자이 ▲도원동 삼성래미안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이촌동 한강대우아파트에서 RFID 대형감량기 24대를 정식 가동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현재는 ▲이촌동 동아그린 ▲원효로동 강변삼성스위트 ▲원효로동 용산더프라임 ▲한강로동 용산씨티파크1단지에 이르기까지 총 8개 단지에서 대형감량기 35대를 운영 중이다. 사용 인구는 5,103세대에 이른다.
도원동 삼성래미안에 거주하는 박모(36·여) 주부는 “감량기를 직접 써보니 냄새도 안 나고 정말 좋다”며 “주변도 깨끗하고 뭣보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해서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음식물류폐기물 RFID 대형감량기 세대별 카드
구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23일까지 한 달간 대형감량기 사용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다. 기기 렌탈은 5년 장기계속계약 방식이지만 설문조사 결과 주민 80% 이상이 연장 운영을 원할 경우에만 차기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악취발생 개선 96% ▲청결도 개선 97% ▲배출의 편리성 83%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RFID 대형감량기 설치 이후 악취와 벌레가 줄어들어 생활이 쾌적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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