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평대군 이야기와 연계해 활쏘기, 가야금연주 등 체험도 진행
-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1, 2차 각 2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이번 여름방학, 훈장님과 함께 도심 속 서당교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전통문화공간인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해 오는 8월 10일부터 「무계원 서당교실 - 안평대군의 호연지기를 경험하다」를 운영하고, 현재 선착순 모집 중에 있다.
이번 교육은 요즘 아이들이 평소 느껴보지 못하는 한옥에서의 색다른 전통체험을 통해 방학 동안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효’와 ‘예’에 대해 배워보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특히 무계원이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세종조의 문화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인 점을 교육내용에 담아 무계정사(武溪精舍)와 안평대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무계원 서당교실에서는 충·효·예 이론과 체험교육으로 진행되며, 훈장 선생님에게 ‘효’와 ‘예’에 대해 배워보고 직접 붓글씨를 써보는 시간을 갖고, 옛날 훈장 선생님과 비슷한 복장을 하며 아이들은 충분히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교육은 안평대군과 연계한 주제로 ▲국궁이야기(활 만들어 쏴보기) ▲가야금 이야기(가야금 연주와 소품 만들기) ▲바둑이야기(바둑 기본원리 이해) 등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조선의 왕자 안평대군이 꿈꾸던 호연지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1, 2차로 나눠 운영하며 1차는 오는 8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2차는 8월 17일(수)부터 19일(금)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 된다.
신청방법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종로문화재단, 무계원으로 전화신청하면 되고, 현재 각 차수별 25명 선착순으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비는 7만원이며 종로구민의 경우 30% 할인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인성교육이 화두로 떠로른 가운데 우리 아이들이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지붕없는 박물관인 종로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로문화재단은 풍부한 종로구의 문화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구민의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무계원에서 서당교실, 다도체험, 국악공연,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무계정사지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해 안견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그리게 했고, 정자를 지어 ‘무계정사’라 칭하고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