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가장 활발한 장외 행보를 보이는 정치인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울릉도를 방문한 데 이어 25일에는 독도를 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독도 등대원과 경비대원들을 만난 뒤 독도관리사무소에서 하루 숙박할 계획이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약 한 달간 히말라야 도보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여행을 통해 민생을 살필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오는 8월 한 달 동안 배낭을 메고 전국 민심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최소한의 비서진만 대동한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찜질방이나 여관에서 잠을 잘 계획이다. 8월 말에는 중국 연변대에서 열리는 통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드배치로 중국과의 관계악화가 예상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에 비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조용한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초․중․고교 등 교육현장을 주로 방문하며 4·13 총선 당시 내걸었던 ‘교육혁명’의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 전 대표 측근들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 소재 초중고 20여 곳을 내리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와 학생들, 교직원들을 만나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개선에 관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를 두고 내년 대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해외로 떠나거나 하는 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9월에는 ‘시대정신’ 등을 주제로 몇 차례 대학 특강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