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겸수 구청장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 2박 3일 청소년들과 끝까지 함께 쭈욱~
- 유격, 산행, 제4땅굴 및 을지전망대 견학, 래프팅 등 재미와 유익함으로 나라사랑 정신 고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가장 심한 사춘기를 겪는다는 중학교 2학년 아이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에서는 한창 말썽부릴 나이인 중 2 청소년들이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병영체험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희말라야 8,000m 16좌를 등반한 세계적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꿈과 희망, 도전정신을 배우는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이번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전방 군부대에서 여름캠프를 갖기로 한 것.
안보의식이 점차 희박해져가는 요즘, 청소년들이 병영체험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느끼고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강원도 인제군에 소재한 육군 제12보병사단에서 열리는 이번 ‘청소년희망원정대 여름캠프’에는 남녀 중학생 56명과 박겸수 강북구청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휴먼재단 관계자, 강북청소년수련관 소속 산악지도자 등 총 80여명이 참여한다.
캠프 첫날인 8월 1일에는 제12사단으로 입소해 유격 체험 등으로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고, 저녁에는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서로간의 마음을 이해하며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르며, 야간이면 경계근무도 서 본다.
둘째 날인 2일에는 유격장에서 서화초교로 이어지는 총 4시간 소요구간을 산행하며 도전정신을 기른다. 이 구간은 군인들이 행군할 때 실제로 이용하는 코스의 일부다.
20대 청년 산악지도자들이 동행해 함께 산에 오르는 동안 학생들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진로문제 학업․이성문제 등 인생선배와의 고민상담은 행군의 어려움을 덜어줌은 물론 동기부여를 통한 목적의식 고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을지전망대’와 ‘제4땅굴’의 방문은 같은 민족끼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안타까운 냉전의 흔적을 몸소 확인하면서 나라사랑과 국가안보의 중요성, 국군아저씨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 부대로 돌아와 저녁식사 후 강의장에 모여 ‘나의 목표’ 동영상 시청과 엄홍길 대장의 비전 강의를 듣는 시간은 단연 이번 캠프 일정 중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의 하나다.
온갖 역경을 딛고 세상 꼭대기 16곳에 올라선 영화 ‘히말라야’의 주인공,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집념과 열정을 전수해, 청소년들에게 꿈을 갖고 앞으로의 목표를 직접 설계하고 도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마지막 날인 3일 퇴소식 후에는 병풍같은 기괴암석과 물밑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로 유명한 ‘내린천’에서의 래프팅이 기다린다. 시원한 물줄기 속에 몸을 맡기며 학생들은 학업으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총 2박 3일의 기간 중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끝까지 청소년들과 일정을 함께 하며 이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가장 심한 사춘기를 겪을 시기라는 중학교 2학년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활용, 세계적 산악가 엄홍길 대장과 함께 산을 오르며 호연지기와 도전 정신을 기르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한국행정학회 행정사례연구회와 한국정책기획 평가원 벤치마킹선정센터가 공동주최한 ‘2015년 전반기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행정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북구가 지난 2012년부터 엄홍길휴먼재단, 성북교육지원청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정신, 호연지기를 길러주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 둘째 주 토요일 총 6회 과정의 산행을 갖고,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에는 캠프 프로그램을 꾸민다.
1년간의 본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나면 남녀 우수학생 1명씩을 선정, 이듬해 3월경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치기 쉬운 무더운 여름, 청소년들이 정신과 체력을 단련하면서 나라사랑 정신은 물론, 꿈과 열정을 가슴에 심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북구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향한 도전을 적극 지원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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