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 알차고 유익하게~”, 교과서에서만 보던 근현대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기회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근현대사기념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역사를 바꾼 ‘그 날’을 주제로 중․고생 특강을 마련한다.
중․고생 별로 나눠 고등학생은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총 12시간, 중학생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총 8시간 특강을 무료로 진행한다.
국치일(1910년 8월 29일), 3․1절(1919년 3월 1일), 광복절(1945년 8월 15일), 4월 혁명기념일(1960년 4월 19일) 등 역사적 사건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은 언제, 어떻게 제정되었으며, ‘그날’ 이후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청소년들에게 알려줘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알게 하기 위함이다.
단순히 유물 전시용 기념관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 위해 요일별로 역사 속 ‘그날’에 대한 강의와 더불어 기념관 소개 및 관람, 3․1운동 선언서 만들기, 기념관 주변 순국선열묘역 탐방 등 모둠활동을 더했다.
고등학생 강좌는 8월 3일(토)까지, 중학생 강좌는 4일(일)까지 근현대사기념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는데, 중학생 강좌는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김기운 문화체육과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근현대 역사를 몸소 체험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지난 5월 개관한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전쟁, 3․1운동과 임시정부, 독립투쟁과 해방 및 대한민국 정부수립, 6․25전쟁, 4․19혁명 등 구한말에서부터 광복 이후 민주발전사를 통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스토리텔링화해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이 들어선 수유동 통일교육원 맞은편 해당부지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선열 16위 묘역, 분청사기 가마터,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원들이 가까이 있고, 북한산 둘레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그 자체로 트래킹을 겸한 가족 나들이코스로도 인기다.
북한산둘레길 중 강북구 구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에서 ‘지난해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클릭 추천한 걷기여행길’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 서울 및 전국 최고의 걷기여행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구는 기념관 방문과 함께 북한산둘레길, 그중에서도 특히 ‘초대길’을 돌며 주변의 역사문화 유산들을 둘러보는 학생들의 지역탐방 혹은 수학여행 코스나 교사 연수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인데, 이번 교육 프로그램도 그 일환으로 마련했다.
‘초대길’이란 북한산둘레길 순례길 구간의 애국순국선열 묘역 중에서도 우리나라 초대(初代), 즉 최초라는 상징성을 가진 선열들의 묘역을 잇는 코스. 초보자도 약 1시간 이내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을 출발해 대한민국 초대 국회의장 신익희 선생, 구한말 우리나라 제1호 검사가 된 이준 열사의 묘역을 지나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선생, 임시정부 산하 정규군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인 광복군 합동묘소,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의 묘역을 돌아 다시 근현대사기념관으로 이어진다.
기념관은 개관 특별전으로 오는 9월 18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이들 우리나라 최초의 길을 걸은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한산역사문화관광벨트’의 가장 핵심사업인 근현대사기념관을 통해 청소년과 시민,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정확히 알리는 한편,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써 강북구를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근현대사기념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특강 및 기타 문의는 구 문화체육과 또는 근현대사기념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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