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문해학교 수강생 어르신 6명이 ‘제12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 입상했다.
[횡성=일요신문] 진영봉 기자 = 횡성군 문해학교 수강생 어르신 6명이 ‘제12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 입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주인공은 조건수(장려상/강림지혜교실), 김양예(늘배움상/둔내태성), 김영옥(늘배움상/청일 유동), 손병남(늘배움상/안흥 상안), 선정옥(늘배움상/횡성문해), 이춘자(늘배움상/횡성문해) 등 총 여섯 분의 어르신들이다.
어려웠던 시절, 살기 힘들어서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은 살아생전에 이름이라도 써보자는 일념으로 횡성군 문해학교의 늦깎이 학생이 됐으며, 이후‘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에 푹 빠져 일취월장 실력을 키워갔다.
그러던 중 지난 5월에 개최된 ‘제12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대회’에 참가해 입상이라는 큰 성과를 얻은 것이다.
지난 2009년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해 온 횡성군은 비문해, 학력 소외계층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상과의 소통을 열어주는 등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또한 올해 3월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문해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읍·면 작은도서관에 상시 한글기초과정을 확대·운영하는 한편, 횡성군립도서관에 문해학교를 개설해 초등학력인증과정과 검정고시 과정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군수로 재임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된 일이 바로 문해학교 운영이었는데, 이렇게 편지쓰기 대회에서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니 이보다 뿌듯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들이 문해학교에 참여해 배움의 참된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단법인 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관한 ‘제12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는 전국 384개소 기관에서 총 5,500여점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예비 심사와 본선 심사를 거쳐 838명의 수상작을 뽑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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