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메트로 사장을 선임하기 위해 지방공기업법에 따라‘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메트로 사장 인사 개입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미경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대변인은 구의역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철도전문가가 사장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메트로 본사 전경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난 2014년 8월 서비스 개선과 만성적 적자를 해소할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임명된 서울도시철도공사 최초의 민간 CEO 출신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현재까지 이렇다할만한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2014년 요금인상 효과로 일시 줄어들었던 당기순손실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에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 채용에 응모한 것은 일반적 상식수준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 대한 서울시와 박원순시장의 생각과 저의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메트로는 2013년 1월, 2015년 8월, 2016년 5월에 각각 지하철 스크린도어 관련 직원이 사망하였고, 1년에 1만 2천여건, 1일 평균 33건에 이르는 등 잦은 스크린도어 고장․장애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4년 5월에는 많은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던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5월 사퇴한 이정원 전 사장 역시 2014년 5월 발생한 서울메트로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로 전임 사장이 사퇴함에 따라 갑작스럽게 임명된 바 있으나, 이정원 전 사장 역시 기술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었다”고 말하며 “최근 서울메트로의 상황은 노후 시설 개선, 안전불감증 해소 등 기술적인 분야 중에서도 특히 안전 관련 분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서울메트로를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인재가 사장으로 임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문경영인인 김태호 사장은 현재 서울메트로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라기에는 철도기관을 운영하는 기술적인 면에서 살펴볼 때 부족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번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는 철저하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메트로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서류심사를 하고, 이중 5명의 후보를 상대로 3일 면접을 실시한 후 이 중 2명을 추천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따르게 된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을 임명하는 것은 규정에 따른 당연한 인사권 행사이지만, 아직 면접을 실시하기도 전에 김태호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에 내정되었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나 서울메트로가 형식적으로 서울메트로 사장 공모를 실시하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김태호 사장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나친 인사개입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각각 1~4호선과 5~8호선 운영을 담당하며 지하철 운영을 양분하고 있는 서울시 대중교통의 핵심 기관이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추진의 주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통합의 대상이었던 서울메트로 이정원 전 사장을 서울지하철 통합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퇴하도록 함으로써 3개월이 넘도록 지휘계통의 공백을 가져오게 했으며, 지난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인해 서울메트로 본부장 등 책임자들이 일시에 대거 사퇴함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현재 지나친 업무공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점에서 다른 기관도 아니고 서울도시철도공사 현직 사장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하고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드려고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의도 또한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은 결론적으로 현직에 있는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공석 중인 서울메트로 사장에 임명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태호 사장은 현재 서울메트로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전문가가 아닐 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 사장직을 임명하기 위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며 “무엇보다도 최종 면접이 이뤄지기도 전에 김태호 사장이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되었다는 것은 이번 공모가 철저하게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가 사전 계획 속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이를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