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피터 메어즈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키스’가 앞발을 번쩍 치켜든 채 서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 희귀한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급히 사진을 찍어 두었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 날에도 ‘키스’는 걸핏하면 앞발을 번쩍 치켜들고 서서는 메어즈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도무지 왜 앞발을 번쩍 치켜들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키스’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희한하게 여기고 있는 메어즈는 고양이에게 ‘골키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마침 유로 2016 결승전이 열린 다음 날부터 시작된 습관인 만큼 어쩌면 ‘키스’가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을 축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였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