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의 성수기 입장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은 캐리비안베이 전경. 출처=캐리비안베이
<비즈한국>이 워터파크 ‘빅3’로 꼽히는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김해롯데워터파크의 골드시즌 입장료를 조사한 결과 성인 종일권 정상가가 모두 7만 4000원으로, 캐리비안베이가 미들시즌에 비해 2만 4000원, 하이시즌에 비해 1만 4000원, 오션월드와 롯데워터파크가 하이시즌에 비해 1만 90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션월드에서 실내 락카를 이용할 시에는 정상가보다 3000원 비싼 7만 7000원에, 롯데워터파크에서 별관 이용할 시에는 정상가보다 4000원 싼 7만 원에 이용할 수도 있다. 빅3 워터파크의 시즌 적용기간은 모두 다르다. 골드시즌 적용 기간은 캐리비안베이가 7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오션월드가 7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롯데워터파크가 7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다.
워터파크의 골드시즌 입장료에 대해 바가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올해 처음으로 워터파크를 이용했다는 김승민 씨(27)는 “한철 장사다보니 성수기 입장료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2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건 정도가 지나쳤다”며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이 넘으니 최소 2억 원의 이득을 더 챙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워터파크를 이용한 신광철 씨(33)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워터파크를 찾았으나 매표소와 놀이기구의 줄이 길어 뙤약볕 밑에서 기다리는 데만 3~4시간을 허비했다”며 “제대로 놀지도 못해 돈이 아깝게 느껴졌다. 워터파크에서 7시간 머물렀으니 정상가 기준으로 한 시간당 1만 원씩 쓴 셈이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션월드. 출처=오션월드
워터파크의 제휴카드 할인정책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결제를 유도함으로써 카드사만 배불리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빅3 워터파크에서 제휴카드로 결제할 시 30~6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상가보다 2만 2200~4만 4400원이나 더 저렴한 셈이다. 하지만 제휴카드의 포인트 차감 및 우대할인만 적용받고 현금 결제하는 건 불가하다. 즉 제휴카드 우대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카드결제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워터파크사 관계자는 “이용객 5명 중 4명은 카드 할인을 받는다”며 “워터파크사뿐만 아니라 카드사도 이득을 보는 게 사실이다. 정상가 이용객은 100명 중 1명꼴”이라고 설명했다.
정상가에 워터파크를 이용한 고객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김동연 씨(23)는 “신용카드가 없어 정상가로 여자친구 입장료까지 14만 8000원을 결제했고, 부대시설 이용으로 워터파크에서만 총 20만여 원을 썼다”면서 “다녀온 후 친구들이 정상가에 이용했다면서 바보라고 놀렸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앞서의 워터파크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에 할인 상품이 많은 데다 온라인 사전 예매를 해도 할인이 된다”면서 “할인을 받으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