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 활 가공 기법으로 직접 실사 활을 만드는 체험과 이론교육 병행
- 아이들에게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와 전통 문화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이번 여름방학 이 나라 제일가는 무사(武士)가 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황학정 국궁전시관(사직로 9길 15-32)에서 8월 20일부터 3회에 걸쳐 「활, 활개치다」 전통무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재 선착순 모집 중에 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활쏘기’와 ‘택견’을 접목한 이색 전통무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잊혀져 가는 우리 무예와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활쏘기 체험뿐만 아니라 대나무 활 가공 기법으로 직접 실사 활을 만들고 제작한 활은 집으로 직접 가져갈 수 있어 충분히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내용은 활쏘기와 택견을 주제로 ▲무예를 수련하는 기본예절은 물론 ▲우리 활쏘기 문화와 역사 이야기 등 국궁교육 ▲택견 시범관람 및 체험 ▲활 만들기와 활쏘기 등으로 이론과 체험을 다채롭게 접목해 아이들이 국궁의 전통과 고유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진행된다.
▲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은 8월 20일, 27일, 9월 3일 총 3회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참여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이다.
신청방법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으로 신청하면 되고, 현재 각 차수별 20명씩 선착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료는 4만 원이며 종로구민의 경우 30% 할인된다.
구는 학생들이 직접 활시위를 당겨봄으로써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국궁전시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통문화의 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종로구는 2014년 우리 민족의 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55㎡ 규모 5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된 황학정 국궁전시관을 개관하고 활쏘기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한 외국대사 부부 및 주요 인사 8개국 25여명을 초청,활쏘기 체험행사를 진행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무기인 활과 화살에 대한 매력을 알렸다.
▲ 활만들기 체험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활쏘기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무예 문화자산인 국궁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종로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해 우리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활쏘기 체험이 열리는 ‘황학정’은 1899년 고종황제가 활쏘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희궁에 세운 활터로 국내 유일의 활터 문화재이다. 갑오경장 이후 총이 도입되면서 활쏘기가 군대에서 퇴출됐고 수많은 활터가 사라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이 국궁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것이다.
고종이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노란 학 같다고 해서, 황학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 전통 활은 예부터 역사적으로 제작기법과 성능이 우수해 외침으로부터 우리국토를 수호하는 데 큰 힘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양궁을 제패하고 있는 뿌리가 바로 국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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