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일반계 고등학교 연합…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 일환
- 연대 정외과 학생들 의장단으로 나서…참여자들 멘토 역할
- 학습동기 유발코자 우수학생 시상
- 1학기 전공연구 프로그램 760명 참여…2학기 내달 접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역 내 7개 일반계 고등학교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제2회 모의 유엔(UN)대회를 개최한다.
▲ 제1회 용산구 모의 유엔대회 (2015년 사진)
이번 대회는 구에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해 진행 중인 ‘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해 처음 대회를 개설하고 국제연합(UN)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회는 용산아트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구와 성심여고가 공동 주최하고 ▲배문고 ▲보성여고 ▲신광여고 ▲오산고 ▲용산고 ▲중경고 학생 30여명이 함께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구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회 규칙 및 결의안 작성법 등을 설명하고 학생별로 대표할 국가를 배정한다. 다음날 본격적인 의제 토론이 진행되며 12일 결의안을 작성한다. 우수학생에 대한 상장 수여 후 폐회할 예정이다.
토론 의제는 ‘테러 방지를 위한 효과적 방법 모색(Finding effective methods to prevent terrorism)’과 ‘인신매매에 대한 해결방안 추구(Seeking adequate measures to combat human trafficking)’ 두 가지다. 유엔(UN)대회인 만큼 학생들은 기간 동안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한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 3명이 의장단으로 나서 참여자들의 멘토 역할을 맡는다. 모의 유엔대회 경험이 많고 영어 소통 능력이 뛰어난 선배들이다.
의장단은 의제설정부터 국가배정, 대회규칙 설명 등 대회 전반을 진행한다. 각국 대표단의 모든 공식 발언을 기록으로 남기고 대표단이 제출한 결의안 역시 이들이 최종 검토·결정한다.
또 의장단은 학생들의 참여도, 토론내용, 태도 등을 종합 심사해 우수학생을 시상한다. 학생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등 남다른 전공탐색의 기회도 제공한다.
구는 지난 5~6월 학교 간 연합으로 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문학부, 어문학부, 경상학부, 사회과학부, 자연과학부 등 학생 적성에 맞는 다양한 전공 강좌를 운영해 총 49개 반 760명의 학생들이 적성을 찾도록 도왔다.
전공연구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일부 강좌 3학년도 참여 가능) 학기별 6회, 회당 3시간씩 이어진다. 구는 숙명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등과 손잡고 다양한 전공 강좌를 개설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2학기 전공연구 프로그램은 10월에서 11월까지 진행되며 오는 내달 학교별 수강 신청을 접수한다.
연말에는 전공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논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연구한 실적을 논문으로 제출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총 32편의 논문을 선정·시상했다.
구의 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은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1억 원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프로그램 수강료를 50~100% 지원할 수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소년 전공연구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구만의 특화 사업”이라며 “제2회 모의 유엔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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