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잔치를 열어드리는 「7080 청춘잔치」 개최
- 평소 경제적인 형편으로 소원해진 가족관계 회복위해 동 복지담당이 가족 초대
- 생신상차림, 가족 편지 낭독, 장수사진 촬영, 축하공연 등 모두 재능기부로 진행
- 한편 청운효자동에 위치한 사찰음식점, 월 백명의 이웃에게 식사 무료제공
- 동에서 추진 중인 ‘아름다운 이웃, 우리동네 나눔가게’ 사업에 자발적 참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가 지난달부터 전 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확대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사랑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2동은 오는 11일(목) 오후 2시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칠·팔순을 맞이한 빈곤 위기가구의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잔치를 열어드리는 「7080 청춘잔치」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창신2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평소 경제적인 이유로 관계가 소원해진 가족들을 초청해 관계를 회복하고 더불어 생신을 이웃과 함께 축하하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 필요한 모든 경비와 후원은 봉사동아리 ‘사랑의 집’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공연 봉사팀, 창신2동 주민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의미를 더한다.
올해 창신2동 내 칠․팔순 도래 저소득 어르신은 13명으로 분기별로 3~5명의 어르신을 초청하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분기 잔치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질 11일 잔칫날에는 저소득 어르신 4명과 함께 가족들을 초청해 잔치를 열게 된다.
생신상 차림과 함께 ▲가족 편지 낭독 ▲장수사진 촬영 ▲마술쇼, 통기타 공연, 가요잔치 등의 축하공연 ▲선물 증정 ▲식사 대접이 진행된다.
가족편지 낭독은 평소 경제적인 형편으로 인해 멀어진 가족관계 강화를 위해 동 복지담당자들이 어르신들의 가족들에게 미리 연락해 가족들을 초청, 편지낭독을 진행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진행하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공연봉사팀 ‘로망스 봉사단’은 “어려운 어르신들의 칠․팔순 잔치라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뜻깊고, 어떤 공연보다 값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사진 전문가 정성호씨는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 재능기부로 봉사를 진행하고, 이 외에도 마술쇼, 가요잔치, 미용 재능기부와 같은 좋은 행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신2동에서는 이번 잔치를 일회성이 아닌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빈곤 위기가정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종로구 청운효자동에서는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 기부의사를 전하는 따뜻한 마을공동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청운효자동 통인시장 안에 위치한 사찰 음식 전문점 ‘곽가네음식’ (필운대로6길 8)’에서는 동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이웃, 우리동네 나눔가게」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 8월 4일부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보약과도 같은 한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독거 어르신 등으로 월 10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사랑을 전하게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청춘잔치와 나눔가게 등처럼 특별한 누군가가 특별한 시기에만 하는 기부가 아닌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나눔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 속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기부에 선뜻 동참해 준 기부자와 지역상인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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