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다문화가족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 다드림 문화복합센터 건립
- 출산경험이 있는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을 위한 산모도우미 양성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00만 명. 그 중에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만 7천여 명에 이른다. 또한 다문화 가족도 7천5백여 세대에 1만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늘어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원활한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원주민과 더욱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7월 다문화지원과를 설립,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실시
우선 다문화가족의 정확한 욕구와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11월까지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구청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관 등과 함께 TF팀을 구성한 후 1:1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한다.
설문 표본은 다문화 가족 중 500가구 이상(전체 대상의 6.7%)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문항목은 지역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 욕구, 지역 주민과의 관계,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 및 소속감 등이다.
원활한 설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가 가능한 자를 우선 조사원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조사결과는 다문화 정책의 기본방향 설정 등에 활용한다.
외국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공간 마련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은 대림동 지역에는 약 11억원을 들여 외국인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가칭, 다드림 문화복합센터)을 마련한다.
공간은 다문화 가족의 아동과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간 문화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시 예산 8억원과 구예산 2억7천5백만원을 확보 했으며, 적합한 건물을 물색 중이다.
마음까지 돌보는 세심한 특화사업
다문화 가족을 위한 산모도우미 사업도 추진한다. 다문화가족 산모의 경우 산후조리를 도와 줄 친정이 멀고, 언어와 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구는 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이민여성 중 출산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산모도우미를 양성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산모 돌봄과 통역안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주여성의 출산을 돕는다.
이 외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결혼이민자 고국방문사업’을 비롯해, 다문화 가족의 시선에서 구정을 바라보는 ‘다문화 모니터링단 운영’, 다문화 이해교육 등을 통해 원주민과 다문화가족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 이상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은 낮선 풍경이 아니다.”며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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