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C조 조별리그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8강행이 결정된 뒤 팀 동료들과 생수병의 물을 뿌리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2016.8.11 (사진=연합뉴스)
11일 한국시각으로 새벽 4시에 시작된 멕시코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서 대표팀은 후반 32분 권창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서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 짓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무엇보다 멕시코는 지난 런던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목표로 했던 강호라는 점에서 우리 대표팀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멕시코는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향하던 여정을 한국의 벽 앞에 무너지며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일) 한국시각으로 오전 7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온두라스는 죽음조로 여겨졌던 D조에서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8강행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조3위로 몰아냈다는 점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온두라스는 피파랭킹 82위에 해당하는 팀이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8강 맞대결 후보로 예상됐지만 대표팀으로서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다. 하지만 앞서의 조별 예선을 그것도 어려운 팀들과 경쟁해 통과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평가다.
온두라스의 경계대상 1호는 안토니 로사노다. 로사노는 지난 6월 우리 대표팀과의 평가전서 홀로 두 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