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아이들 위한 ‘영어동화책 만들기’로 누구나 재능나눔,
안전인프라 활용 ‘우리동네 안전지도 만들기’로 안전교육도 더불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난 2주간 펼친 여름방학 특집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보람되고 알차게 마무리 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높은 참여와 열의로 자원봉사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 이번 여름방학 특집 프로그램은 서초구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각 동 자원봉사캠프와 함께 펼쳐졌다.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활동사진
지난달 30일, 서초구자원봉사센터는 캄보디아의 아이들을 위한 ‘영어동화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50명의 청소년들과 성인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한글의 우수성을 배우며, 영어로 된 동화책을 우리글로 번역하는 자원봉사를 통해 재능나눔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어도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간접적으로라도 캄보디아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번역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성인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3개의 언어(한국어, 영어, 캄보디아어)로 만들어져 캄보디아의 아이들에게 전달될 ‘영어동화책 만들기’는 올해로 2년째 이어오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지역사회의 안전인프라를 활용하는 ‘우리동네 안전지도 만들기’ 활동으로 의미있는 캠페인도 벌였다. 청소년들이 비상벨CCTV와 안전지킴이집을 표시한 ‘안전지도’를 제작해 거리홍보에 나서며 시민들에게 안전인프라를 설명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은 “평소 이런 시스템이 갖춰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안전지도를 만들어 나눠주니 한눈에 위치를 볼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고, 구소식지에서 자원봉사 모집글을 보고 이번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다는 김정은(17)학생은 “평소 학원이 끝나면 10시가 넘은 시각에 귀가하곤 해서 무섭기도 했는데 무심코 지나쳤던 안전 인프라에 대해 알게 돼 이젠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자 김수진 양의 어머니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안전교육도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학부모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편, 반포1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달 27일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오륜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날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청소년 50명이 폐현수막를 재료로 오륜주머니를 만들었다. 만들어진 오륜주머니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전통 길놀이 행사를 위해 활용된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어머니 장민주(40)씨는 “딸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여 더 의미있고, 자녀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어 뿌듯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반포4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3일 소외계층을 돕는 ‘효사랑 건강마스크 만들기’ 봉사활동으로 청소년 50명이 1인 1마스크를 만들어 관내 경로당과 독거어르신들에게 전달해 효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밖에도 구는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개발도상국청소년을 위한 학용품주머니 만들기, 환경지킴이 친환경 제품만들기, 무료급식 도시락 지원 보조 등 다채로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여름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뜻깊은 방학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재미있고 의미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 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