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등록문화재지정 태극기 사진 한데 모아 전시
- 한편, 8월 15일 「광복71주년 재현 거리축제 봉사활동」
- 350여 명이 함께 걸으며 태극기 물결 만들 예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8․15 광복 71주년을 맞아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며 종로 도심을 태극기로 물들인다.
▲ 지난해 광복절 거리축제
역사 속 태극기에 스며든 애국심을 되살리기 위해 등록문화재 지정 태극기 사진을 한데 모아 오는 8월 31일까지 ‘북촌마을안내소’(북촌로5길 48) 북촌전시실에서 「역사 속의 태극기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1890년대의 근대전환기부터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까지 사용된 태극기 13점으로 박물관, 대학교 등 각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등록문화재 지정 태극기 사진을 한데 모은 것이다.
그 중에는 지금까지 발견된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O. N. Denny) 태극기를 비롯하여 김구 선생의 친필 묵서가 쓰인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태극기는 국기 제작법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시기에 제작되어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어 시대별 태극기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또 평소 흔히 보지만 정확하게 알지는 못했던 태극기가 만들어진 내력과 그 안에 담긴 의미도 함께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가 진행되는 북촌마을안내소 북촌전시실은 명절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태극기 전시와 함께 올해 국토경관디자인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북촌마을안내소’ 전체를 관람하는 자체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북촌전시실’ 역사 속의 태극기 사진전
한편, 광복절인 15일(월) 오전 10시 종로구청(삼봉로 43)과 보신각(종로 54) 일대에서는 71년 전 나라를 되찾은 기쁨에 거리로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던 모습을 재현한 「광복71주년 재현 거리축제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종로 거리를 행진하는 이번 봉사활동은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관내 자원봉사단체소속 참사랑 봉사회와 관내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단체 및 기업봉사단 등 350여 명이 함께 걸으며 태극기 물결을 만들 예정이다.
태극기 행진은 오전 11시 종로구청(삼봉로 43) 앞을 출발해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종로1가 24)을 지나 보신각까지 이동한다.
이동하는 동안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보신각 도착 후에는 시민참여 타종을 진행해 행사에 의미를 더하게 된다.
특히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 250여 명이 참여해 어렵게 이룬 독립의 소중함을 배우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해 광복절 거리축제 재현 봉사활동 모습
이번 광복절 거리축제 봉사활동은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와 참사랑봉사회가 1997년부터 꾸준하게 운영해 오고 있는 장수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태극기 사진전 및 거리축제 재현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치열했던 애국심을 되새기고 항일 역사의식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과 시민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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