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해발 약 1970m에 위치한 ‘눌 슈테른’ 호텔에 가면 그야말로 뻥 뚫린 객실에 묵을 수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객실에는 벽과 지붕이 없다. 객실 안에 있는 것이라곤 덩그러니 놓여 있는 킹사이즈 침대 하나가 전부다. 심지어 화장실도 없다. 때문에 객실이라고 하기에는 어째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 객실의 최대 장점은 따로 있다. 바로 눈앞에 360도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전망이 그것이다. 침대에 누워 감상하는 알프스의 자연과 밤하늘의 별들은 그 어떤 호텔의 편의시설과도 비교할 수 없다.
또한 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집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머무는 동안 딱히 불편한 점도 없다.
숙박료는 1박에 스위스화 250프랑(약 28만 원).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인 8월 한 달 동안은 이미 모든 예약이 꽉 찼다.
객실의 특성상 봄부터 가을까지만 운영되며,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언제든 취소가 가능하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