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달리기를 한데 묶은 이색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이름하여 ‘비어 마일 레이스’다.
1990년 캐나다의 대학생 사교클럽 회원들이 처음 재미삼아 시작했던 이 대회는 현재 10만 명가량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로 자리 잡았다.
경기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참가자들은 네 차례에 걸친 400m 구간을 뛸 때마다 맥주 4캔 혹은 4병을 마셔야 한다. 단, 뛰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 대신 400m 구간이 시작되기 전에 마련된 10m 구간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맥주를 마신 후 출발한다. 이때 맥주는 355㎖ 이상, 알코올 도수는 최소 5%여야 한다.
달리기 중에 오바이트를 할 경우에는 벌칙으로 한 구간을 더 달려야 한다. 한 번을 하든 두 번을 하든 한 구간만 더 달리면 된다.
올해 대회는 런던에서 열렸으며, 우승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캐나다의 코리 벨레모어라는 남성이 차지했다. 기록은 4분 34초였다. 그는 우승 비결에 대해서 “맥주 한 캔당 8초 안에 마시면 기록이 좋게 나온다”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