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성주군민들
최근 국방부 관계자들은 잇따라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을 현장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지만, 롯데골프장 관계자 등은 최근 국방부 관계자들이 계속해 롯데골프장 인근의 부지를 집중적으로 답사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보유한 산과 땅 총 178만㎡ 중 18홀의 골프장 96만㎡외에 인근 임야 82만㎡ 관련 지역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해발 680m로 사드배치 후보지로 발표된 성주읍 미사일기지 성산포대의 해발 380m보다 훨씬 높다.
특히 성주군청으로부터 북쪽 18㎞에 위치해 레이다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역이란 지적이다.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른 후보지 검토 발언 이후 대안 지역으로 종전까지 거론된 금수면 염속봉산이나 수륜면 까치산 등 보다 롯데 골프장 인근이 접근성이 좋고, 이미 골프장 부지계획으로 환경논란 등의 제한이 없어 후보지로 유리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드배치를 두고 성주군민들의 거센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보수세력과 국방부는 기존 후보지의 대안지역에 대한 수용여부를 압박하고 있다.
오는 17일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성주군민의 첫 만남이 예정되어 있지만, 제3 후보지에 대한 협상은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는 대안론을 점차 확산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사드배치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성주군민들을 설득해 롯데 골프장 등 제3 후보지로 성주 사드배치 반발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롯데 골프장 인근으로 후보지를 확정할 경우 구미 등 인근 지역과의 갈등이 새롭게 표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에 노출된 롯데 역시 정부의 방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