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학교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 유해성 검사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에 대해, △마사토로 전면 교체 추진 △우레탄 설치는 구조적 안전 및 체육특기학교 운영 등에 한해 실사 후 예외적으로 허용 △마사토 교체 시 예산 우선 지원 및 예외적 우레탄 설치 허용 학교에 추후 재교체 비용 미지원 등 ‘유해 우레탄’을 학교에서 추방하고 마사토로 전면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우레탄 체육시설 KS기준(2016.6.기준)인 중금속 4종(납·수은·카드뮴·육가크롬)외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67종 중 하나인 프탈에이트가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있고, 이와 관련된 법 개정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 확인한 후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차 수요조사 결과 새 우레탄 체육시설로 교체를 희망하는 102교(운동장·트랙 중복교 포함)의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을 11일 긴급 소집하여, 마사토 및 우레탄 체육시설 장·단점을 안내하고,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 시교육청-서울대 토목공학과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친환경 마사토 운동장의 공사방법, 각종 실험결과를 학교장에게 안내하며, △마사토로 전면 교체 추진 △우레탄 설치는 예외적으로 실사 후 허용 및 추후 재교체 비용 미지원 △마사토 교체 시 예산 우선 지원 등을 강조하였다.
또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의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교육청이 앞장서 학교 내에서 제거하고,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학교장에게 당부하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차 수요조사 시 마사토를 선택한 26개교에 교체 예산을 우선 지원한다. 또한 수요조사 시 우레탄을 선택했던 학교는 학교구성원의 토의 및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3차 수요조사에 마사토를 신청한 경우 확보된 예산 범위 내에서 추가 지원하기로 하였다.
다만, 3차 수요조사 시 우레탄 체육시설을 신청한 학교는, 학교의 구조적 안전문제인 경우 교육시설안전과의 현장실사, 육상부 등 체육특기학교 운영교는 체육건강과의 현장실사를 통해 우레탄 체육시설 설치 승인여부를 판단한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우레탄 체육시설로 교체하는 예외학교의 경우 교육부의 환경호르몬 관련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예산지원을 미룰 예정이며, 추후 5~10년 뒤 우레탄 체육시설 교체비용은 일체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유해성 우레탄 체육시설을 적기에 교체하여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향후 친환경 마사토로 점진적으로 보수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체육시설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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