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서울시당을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의 센터로 만들 김영주 후보지지“
- 김용익 ”당 강령 문제, 네크워크 정당과 무관치 않다“
- 김영주 “후보간 짝짓기 아닌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 정책을 위한 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시당,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 것”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청래 전 의원, 최재성 전 의원, 김용익 전 의원, 최민희 전 의원, 김현 전 의원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당 강령개정안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시당위원장 공약으로 ‘네트워크 서울시당’을 내건 김영주 후보는 이날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해 왔던 인사들과 만나 대선승리를 위해 시당 차원에서 네트워크 정당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주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연말에 우리당이 어려울 때 온라인으로 10만 당원이 가입해 주셔서 우리당이 흔들릴 때 우리당을 지켜주신 것을 알고 있다”며 “저는 중앙당도 매우 중요하지만 서울시당이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으로 가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주 후보는 지난 4일 ‘네트워크 서울시당’ 공약을 발표하고 “서울시당이 앞장서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으로 가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당의 운영과 의사결정에 온라인 당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을 추진하고 서울시당을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의 센터로 만들겠다는 김영주 후보의 정책과 저의 방향이 맞기 때문에 제가 김영주 후보와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의 전진기지는 정당이고, 그 정당을 강화시키는 온오프 정당이 아니고는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용익 전 의원은 “네트워크 정당과 당 강령 문제가 무관한 것이 아니”라며 “정강정책, 당 강령을 바꾸려면 당원들의 광범위한 토론이 있어야 하는데 현대정당에서 당원들의 그런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수 있는 방식이 네트워크 정당이고 직접민주주의적인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당 강령 문제가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논의로 가는 이런 당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은 피할 수 없는, 받아 안고 뚜벅뚜벅 가야 될 문제이며 이 시스템을 공유하고 실천의지를 보이시는 정치인이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김영주 후보가 노동문제만 선도하시는 줄 알았는데 네트워크 정당을 선뜻 받아들이고 구현한다고 해서 굉장히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청래 전 의원은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최민희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입당을 위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당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으며 이 법안은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재성 전 의원은 지난해 당 총무본부장, 네트워크정당추진단 단장으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네트워크 정당화를 추진한 바 있다.
김영주 후보는 “오늘 모임은 네트워크 정당으로 가기 위한 방안과 강령에 노동 삭제를 반대하기 위한 모임”이라며 “후보간 짝짓기 우려가 나올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시당위원장이 된다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SNS상에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리고 840만명의 유권자를갖 고 있는 서울의 서울시당을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의 가치 지키는 것이 당 정체성 지키는 것”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가 전준위에 보고한 강령정책개정안 전문이 기존 ‘노동자와 시민의 권리향상을 위한 노력을 존중한다’에서 ‘시민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로 바뀐 데 대해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기존 강령 대로 ‘노동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영주 후보는 “우리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노동자’를 강령 전문에서 삭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노동의 가치를 명확히 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노동의 가치와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옹호하는 것”이라며 “노동문제를 당면 과제로 받아 안아 당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해결해 나가야 하고 이는 우리당이 노동부문 대의원과 정책당원제도를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 전문에 ‘노동자’라는 문구를 넣었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노동자와 더욱 굳건하게 연대해야만 경제민주화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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