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중계 캡처
[일요신문] 북한 선수 리세광(31)이 금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양학선(24·수원시청)의 경기 불참에 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리세광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리세광은 1차 시기에 난도 6.4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트는 기술)를 시도했다.
그는 착지한 뒤 한발이 뒤로 빠지긴 했으나 곧 중심을 잡았다. 리세광의 기술은 비교적 안정적인 착지로 평가돼 15.616점을 획득했다.
또한 2차 시기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바퀴 돌며 한바퀴 비트는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시상식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인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난 리세광은 “우리 군대와 인민들에게 크나큰 승리를 안겨주고,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동지께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취재진이 양학선과의 ‘남북 도마 대결’이 불발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리세광은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체조를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저 치료를 잘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학선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