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도된 부문은 역시 한국인의 성형열풍을 반영하는 성형외과 영역. 다소 엉뚱하게도 일부 의사들이 보톡스를 사각턱 교정에 응용하기 시작했다. 뼈 자체가 각진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턱 근육이 발달돼 사각으로 보이는 경우라면 보톡스로 미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씹는 데 사용되는 턱근육을 이완시켜 턱을 갸름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이다.
미국의 할리우드에서는 스타들이 액취 방지에 보톡스를 이용하고 있다. 겨드랑이 액취증은 겨드랑이의 에포크린 땀샘에서 나온 땀이 공기 중 세균과 결합하면서 냄새(암내)가 나는 증상. 보톡스를 주사하거나 바르면 땀이 나지 않아 액취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액취 방지용 시술에는 1회에 1천달러(약 1백30만원)를 받고 있지만 마돈나, 쉐어, 골디 혼 등은 이미 보톡스 요법의 신봉자가 됐다고 한다.
이 요법은 땀샘의 신경전달물질과 근육의 신경전달물질이 같다는 점에 착안해 응용된 것.
국내에서도 땀과 관련된 증상에 보톡스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손바닥에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이 있는 경우 손목에 국소마취를 한 후 보톡스를 피하주사하는데 겨드랑이 코 이마 머리 등에도 가능하다.
정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