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방송인 김제동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김제동은 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려 “임시정부에서 시작된 빛이 대한민국을 밝게 만든 날이다. 그 빛을 위해 참 굳세게도 싸워온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깊이 고개 숙이고 손을 모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언급해 ‘건국절 논란’을 촉발했다.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1948년 8월 15일로 보는 것은 “대한국민(大韓國民)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헌법 전문을 부정하고 일제 시기의 독립운동을 폄하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김제동은 ‘임시정부’ 언급은 박 대통령의 역사인식 문제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글 말미에서 “위국헌신 군인본분.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 이토록 비장한 글이 어떻게 시처럼 느껴지는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덕분에 영화도 보고 밥도 잘 먹었다. 잘 놀면서도 문득문득 새기겠다”며 박 대통령의 건국절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
김제동의 페이스북 게시글은 17일 오후 5시 현재 약 6085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 글은 347건 공유에 225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제동을 향해 “한 나라의 대통령보다 똑똑한 사람”부터 “좋은 글 고맙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며 다양한 반응을 드러냈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