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지친 마음 위로하고 삶에 활력 주는 메시지 전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괜찮아,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늦은밤 서초구의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따뜻한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아름답고 안전한 골목 조성을 위해 반포4동 은행나무공원 사거리와 방배4동 뒷벌어린이공원 골목길 2개소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구의 야간 경관조명은 가로등에 그림자 조명을 달아, 시각적 메시지를 도로 바닥에 빛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모든 과정은 남다른 골목으로 가꾸고자 하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지난 2개월간 노력으로 이뤄졌다.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기금이 재원이 되어 제작비를 지원하고,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경관조명 위치와 표현 메시지를 선정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반포4동 은행나무공원 사거리는 “당신의 멋진 인생을 응원합니다”라는 힘을 전하는 메시지와 “한불수교130주년 기념 반포서래 한불음악회 축제” 홍보메시지 등 총4개의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방배4동 뒷벌어린이공원 골목길에도“오늘도 역시나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입니다”라는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와“월1회 방배열린영화관 무료상영”을 알리는 정보메시지 등 총 4개의 문구가 표현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다양한 메시지는 매일 저녁 7시반부터 새벽 2시까지 차례로 표출된다. 8월 한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9월부터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 확대 시행 예정이다.
서래마을에 살고 있는 방송인 최병학씨는“동네 가로등에 이렇게 예쁜 메시지까지 표출 되니 신기하고 공원이 작은 미술관이 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야간 통행시 도로 위에 표현되는 형형색색의 메시지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즐거움 주고 어두운 밤길을 밝혀 범죄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앞으로도 서초구 곳곳의 골목을 아름답고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경관조명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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